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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사, 여러 목소리를 담다

기사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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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기자’는 신문, 잡지, 방송 따위에 실을 기사를 취재해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기사’는 기자가 취재해서 작성한 글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어 숙대신보에 들어왔다.

1학기 수습기자 시절 선배들에게 기사 쓰는 법을 배우고, 수습기자 활동이 끝난 후 여름방학에는 전국대학언론 기자학교에 숙대신보 사회부 정기자의 신분으로 참가했다. 기자학교에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강연을 들으며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다. 필자는 더 좋은 기사를 위해서는 필자만 더 훌륭한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자만 기사를 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필자는 학보사의 기자로서 어떤 기사든지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저 독자들이 읽기에 더 쉬운 기사를 쓰기 위해 연습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습기자에서 벗어나 정기자로서 더 멋지고 훌륭한 기사를 준비할 2학기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방학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2학기 숙대신보에 실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며 ‘기자만 기사를 쓰는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습기자 시절에 썼던 짧은 취재기사는 교내의 행사나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쓰면 됐지만, 정기자가 된 후 한 지면을 모두 채우는 부서기사를 쓰는 일은 무척 낯설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빈곤 포르노에 대한 의견을 들려줄 수 있는 관련 기관들에 인터뷰 요청서를 보냈고, 빈곤 포르노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터뷰 요청에 대한 답변이 오기 전까지, 설문조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인터뷰의 답변과 의견을 들은 후 비로소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할 수 있었다. 이번 기사를 준비하며 기사에서 기자의 역할을 명확히 깨달았다. 기사는 기자가 쓰는 글이지만, 기자의 것은 아니다. 기사에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기자는 그 목소리들이 기사에 더 정확하게 담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지금까지 기사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이번 기사를 준비할 때 의견을 준 전문가와 학우들, 앞으로의 기사에 도움을 줄 모두에게 감사하며 필자는 지금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가람 기자 smphgr93@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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