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인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제1회 숙명 황실 가면무도회(이하 황실 가면무도회)’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학우들이 직접 기획한 황실 가면무도회는 이색 축제를 통해 기부금을 모아 저소득층 소녀들을 돕는 자선행사다. 황실 가면무도회는 오는 19일(일), 약 160명의 학우와 함께 본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지 기자는 행사를 기획한 이유민(경영 14)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실 가면무도회’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행사를 어떻게 계획하게 됐나.
본교만의 특징적인 행사를 매년 개최해 학교를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최근 교내 커뮤니티에 학교를 홍보할 수도 있고 역사적 의의도 담은 축제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짧은 글을 올렸었다. 무심코 낸 아이디어였지만 학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본교만의 축제 문화가 자리 잡고, 본교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만일 많은 학우가 지지해준다면 나서서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는데, 많은 학우가 지지 의사를 보여 주최자로 나서게 됐다. 현재 20명의 가면무도회 기획단 단원들과 몇몇 동아리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부에 동참하고 참여해준 많은 학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황실 가면무도회 개최를 준비할 수 있었다.

황실 가면무도회가 다른 많은 축제들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황실 가면무도회의 세 가지 키워드는 ‘황실’ ‘기부’ ‘가면’이다. 황실은 대한제국 황실에서 시작된 본교의 역사를 알리기 위함이며, 기부는 본교의 슬로건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의 실현을 의미한다. 또한 가면은 카니발 정신을 받들어 신분과 성별, 사회적 지위 등으로 인한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함을 뜻한다. 이는 다른 축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드레스 코드(Dress Code)기도 하다.

지난 3일(금)에 참가신청이 마감됐는데, 행사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장소 대여 문제로 한 달간 행사준비가 지체됐다. 그 때문에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많은 학우가 행사를 모른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가면무도회 기획단 단원들이 영상촬영과 기업 협찬 등 행사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앙 오케스트라 동아리 ‘S.O.Phi.A(소피아)’와 중앙 댄스 동아리 ‘MAX(맥스)’는 가면무도회 프로그램인 ‘영화 OST 오케스트라 공연’과 ‘복면댄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지원팀의 자문을 받아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무도회는 올해와 무엇이 달라지나
‘제2회 숙명 황실 가면무도회’는 내년 5월에 계획돼 있다. 무엇보다도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뮤지컬이나 ‘미니 방 탈출 게임’ ‘귀신의 방’ 등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도 추가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본교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숙명역사관을 10분간 탐방하고 눈송이 상품을 받는 행사도 진행하고 싶다. 또한 학우들의 참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의 협찬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