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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드립니다"

기사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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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튜디오에서 카메라 렌즈를 사람에 집중시킬 때, 반려동물에 초점을 맞춘 한 스튜디오가 있다. 그곳은 바로 반려동물을 촬영하는 ‘땡큐 스튜디오(Thank You Studio)’다. 본지 기자는 땡큐 스튜디오의 대표 홍승현(남·36) 씨를 만나 반려동물과 사람을 위해 특별한 추억을 찍는 스튜디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최초의 애니멀 스튜디오, 반려동물을 사진에 담다
홍 대표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애니멀 포토그래퍼(Animal Photographer)’다. 홍 대표는 “반려동물이 가진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땡큐 스튜디오예요”라며 “땡큐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반려동물을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많이 생겨났지만 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죠”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애니멀 스튜디오라는 이름에 걸맞게 땡큐 스튜디오에서는 매달 100여 마리의 반려동물 사진을 찍고 있다. 하지만 땡큐 스튜디오가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스튜디오를 개업하고 6개월 동안은 스튜디오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카메라 셔터를 누를 기회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한 명뿐인 직원과 함께 전단지를 돌리며 손님을 찾아나섰다. 그가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땡큐 스튜디오를 포기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홍 대표는 “제가 고객이라면 반려동물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일 년만 참아보자’라는 마음으로 기다렸죠”라고 설명했다. 땡큐 스튜디오를 열고 6개월 후, 마침내 첫 손님이 찾아왔다. 홍 대표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죠”라고 말했다.

땡큐 스튜디오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똘똘이’ 덕분이다. 똘똘이는 탤런트 강원래 씨와 김송 씨 부부(이하 강 씨 부부)의 반려견으로 SBS 「동물농장」에 출연한 바 있다. 똘똘이는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 해당 방송은 강 씨 부부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땡큐 스튜디오에서 똘똘이와 마지막 사진을 찍는 모습을 방영했다. 홍 대표는 “주인과 함께할  남지 않은 똘똘이를 찍으면서 강 씨 부부와 반려견에게 하나의 추억을 남겨줬어요”라며 “이처럼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 땡큐 스튜디오가 하는 일이죠”라고 말했다.

땡큐 스튜디오에서는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을 찍는다. 홍 대표는 “스튜디오에서 돼지를 찍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돼지는 아이큐가 높아서 사진을 찍는 것이 수월했죠”라고 설명했다.

   
 


땡큐 스튜디오는 ‘에버랜드(Everland)’ ‘화이트 블랭크 레이블(White Blank Label)’과 협업해 동물원의 동물들을 찍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에버랜드의 사파리에서 사자, 원숭이 등 동물들의 사진을 찍었어요”라며 “다양한 동물의 사진을 찍는 것은 항상 즐거운 경험이죠”라고 말했다. 땡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파리의 동물 사진은 화이트 블랭크 레이블의 옷과 다이어리 등을 통해 선보여졌다.

반려동물과 사람을 사진으로 잇다
8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땡큐 스튜디오에선 직원을 뽑을 때 지원자의 사진 기술보다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시한다. 홍 대표는 “땡큐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동물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로만 이뤄져있어요”라며 “사진을 찍는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은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의 이름 또한 반려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지었다. 홍 대표는 “반려동물도 사람에게 소중한 존재고, 주인도 반려동물에게 고마운 존재라는 뜻을 담아 땡큐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지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찍었던 수많은 동물을 보면 그가 ‘반려동물 박사’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런 평가에 고개를 저으며 ‘남들과 똑같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홍 대표는 “제가 동물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사랑하거나 동물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어요”라며 “단지 반려동물과 사람의 사진을 남겨주는 일을 하는 거죠”라고 말한다.

그가 사진을 찍을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동물의 상태다.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는 동물의 사진을 찍을 땐 동물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홍 대표는 “반려동물은 혼자 사진을 촬영할 때 더 불안함을 느껴요”라며 “반려동물이 불안해하면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편안해지길 기다리죠”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반려동물과 소통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관찰한다. 홍 대표는 “동물마다 좋아하는 것이 달라요”라며 “모델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한 후 그것을 이용해 카메라에 시선을 주목시키죠”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유기견들을 위해 작지만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땡큐 스튜디오는 ‘라네즈(Laneige)’ ‘삼성카드(Samsung Card)’ 등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굿즈(Goods) 판매를 통해 모은 수익금의 일부분으로 유기견을 돕고 있다. 홍 대표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에요”라며 겸손을 표했다. 또한 홍 대표는 자신의 재능으로 유기견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홍 대표는 “유기견을 씻기고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해요”라며 “저희가 찍은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입양 가는 유기견을 볼 때 가장 뿌듯하죠”라고 말했다.

2018년 황금개띠해를 맞아 땡큐 스튜디오에선 작은 계획이 있다. 바로 지금까지 찍은 반려동물 사진들을 담은 화보집을 내는 것이다. 홍 대표는 “땡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해 화보집으로 만들 예정이에요”라며 “화보집이 완성되면 해외에도 수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땡큐 스튜디오의 제품들은 인도네시아, 일본, 프랑스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는 해외에 땡큐 스튜디오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홍 대표는 “해외에 땡큐 스튜디오 분점을 내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애니멀 스튜디오와 시리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다
홍 대표가 오래전부터 계획해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를 차리게 된 것은 아니었다. 땡큐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전까지 그는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패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달리 저는 흥미가 없었어요”라며 “패션 사진을 찍는 데 열정 있는 다른 친구들보다 잘할 자신이 없었죠”라고 말했다. 사진을 찍는 일에 흥미를 잃은 것 같았던 그에게 포메라니안 ‘탱크’가 나타났다. 탱크는 동물병원에서 만난 홍 대표의 반려견이다. 홍 대표는 “포메라니안은 자라면서 얼굴이 바뀌어요”라며 “매일 바뀌는 탱크의 얼굴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다가 반려동물을 찍는 애니멀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땡큐 스튜디오 외에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그의 친구 네 명이 함께 모여 시작한 시리얼카페 ‘미드나잇 인 서울(Midnight In Seoul)’이다. 미드나잇 인 서울은 O형인 친구 네 명이 모여 시간 00:00을 뜻한다. 홍 대표는 “시리얼을 만드는 데 흥미가 생겨 친구들과 시리얼 개발을 시작했어요”라며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죠”라고 말했다.

시리얼카페와 애니멀 스튜디오는 언뜻 보면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홍 대표는 “땡큐 스튜디오의 손님들이 시리얼카페에도 반려견과 함께 찾아와요”라며 “반려견도 사람과 함께 시리얼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견도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을 개발해 반려견과 시리얼을 연결했다.

홍 대표가 땡큐 스튜디오를 시작했을 때의 나이는 30살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는 36살의 나이로 ‘재밌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20대가 지나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요”라며 “하지만 무언가를 도전하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죠”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대에게 “자신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그가 패션 포토그래퍼를 그만둔 이유는 그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애니멀 포토그래퍼가 된 이유는 탱크를 찍으면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의 직업관은 스튜디오 직원들에게도 해당된다. 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스튜디오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면 다른 일을 찾아 나서라 말해요”라며 “모두가 돈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좇기를 바라요”라고 말했다.

“제가 즐거운 일을 찾다 보니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을 위한 스튜디오와 시리얼 카페를 운영하는 홍 대표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행복이다. 그는 여전히 한 가지의 일에 머무르지 않으면서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일을 찾아가고 있다.

   
 

서조은 기자 smpsje9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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