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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소비하는 사회

기사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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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칼럼]

우리나라는 연예인의 소식에 관심이 많다. 연예인의 사생활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대중에 노출되곤 한다. 이러한 연예인에 대한 기형적인 관심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 12월, 한 아이돌 가수의 죽음이 큰 파장을 불러왔다. 필자 역시 그의 오랜 팬이었기에 사망 소식이 큰 충격이었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각종 매체에서 그의 활동 이력, 인터뷰 등을 재조명했고, 그의 노래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찾아 들은 것은 일종의 추모방식이었다. 사람들이 그의 좋은 노래들을 듣고 그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면 좋지 않을까.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대중매체들은 그의 가족들의 사생활, 그의 죽음의 이유 등을 분석한다며 기사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아무리 연예인의 죽음이라고 하더라도 그에 관한 각종 추측은 그저 루머를 생산할 뿐이고, 그의 죽음을 소비하는 것에 불과하다. 어느 누구도 그의 죽음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으며 그런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여러 매체의 보도를 보면서 한 사람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슬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착잡했다. 또한, 그를 추모한다던 방송에서 그의 생년월일을 잘못 기재하는 등 보여주기식 추모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기본적인 정보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보여주기식 추모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예인의 죽음에 관한 불필요한 정보를 담은 보도들이 이어져 왔다. 그러한 보도들은 베르테르 효과를 낳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져 왔다. 그러나 몇 년간 자극적인 보도는 근절되지 않았고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말로만 자극적인 보도를 근절 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지키지 않을 경우 큰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수빈 (한국어문 14)

숙대신보 shinbosa@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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