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가격 인상안 200원 인상으로 하향 조정, 세부 불만 따른 해결책도 마련해

신세계푸드가 학식 가격인상을 공지한 이후 학식의 질 등에 불만을 가진 학우들이 학식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학우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상황을 인지한 총학생회 ‘RE:bound(이하 리바운드)’, 본교 관재팀, 신세계푸드는 3자 대면을 진행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리바운드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고, 불만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지난 9일(금),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일방적으로 학식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이후 학생 식당 음식의 질과 양, 위생관리 등에 대한 불만이 확산됐다. 지난 12일(월)에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는 ‘학식 불매를 시작한다’며 ‘학우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무려 1,513명(3월 18일 기준)의 공감을 받으며 학우들의 참여을 이끌어냈다.

학우들은 학생식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A 학우는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며 “학생식당에 대한 불만에 적절한 조치 없이 가격을 인상한 신세계푸드 측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세진(LCB외식경영 16) 학우는 “이번 논란을 통해 학생식당의 문제점을 새로 알게 돼 학생 식당 불매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바운드는 이와 같은 사태를 학우들의 문의와 내부회의를 통해 인지하고 의견 취합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2,168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음식의 양 ▶음식의 질 ▶서비스 ▶위생에 대한 불만이 도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리바운드는 16일(금), 신세계푸드 관계자, 교내 관재팀과 함께 3자 대면을 진행해 제기된 불만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3자 대면 결과 리바운드가 추려낸 주요 12가지 불만에 대한 해결책이 도출됐다. 주요 내용은 일부 반찬 셀프바(Self-Bar) 운영, 위생교육 재실시 등이었다. 한편, 학식 가격 인상안은 2~300원 선에서 일괄 200원 인상으로 하향조정됐다. 인건비 상승이나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음식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신세계푸드가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인상됐던 점을 인정한 것이다. 또한, 리바운드는 이후 신세계푸드 측에 학식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 ‘학식 모니터링단’을 제안했고, 이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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