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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그리고 하나

기사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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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숙케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란 어떨까? 스무 살의 나와 K는 국내를 누비다 첫 해외여행으로 오사카를 선택했다. 표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일본어를 조금 배웠다는 자신감과 가까운 거리로 부담이 덜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의 첫 비행은 바로 스물, 그리고 하나에 시작되었다.


1월의 추운 공기 속에 생애 처음 한국을 벗어났다. 인천이 작아졌다. 구름이 창 너머에 있었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여권에 오사카에 왔다는 표시가 새겨지는 순간 심장이 요동쳤다. 높고 새파란 하늘이 잘 왔다고 반겨주는 듯 했다. 숙소는 주소역 근처였는데, 나는 그 서정적인 풍경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교통 면에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다. 하지만 그곳의 풍경과 내가 느낀 감정들은 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눈부셨다.


본격적인 여행은 우메다에서 시작했다. 타코노테츠라는 가게에서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는데, 타코야키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헵파이브 관람차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지만 고소공포증 때문에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둘째 날은 난바에서 저녁에 도톤보리 크루즈를 탔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셋째 날 간 고베의 포트타워 야경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넷째 날, 해유관에서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의 대관람차를 탄 뒤, 공항으로 향했다.


여행 중 가본 돈키호테는 주소, 우메다, 도톤보리로 총 3군데였다. 도톤보리는 매우 컸지만 한국인이 더 많았고, 주소는 작은 편이었고 우리를 제외하고는 일본인만 있었다. 적당히 붐비고, 적당히 큰 우메다가 가장 좋았다. 오사카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타코노테츠의 타코야키와, 로손 편의점의 디저트 종류의 먹거리들이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교토는 가지 않았지만, 오사카를 또 간다면 갔던 그대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올 때와는 다르게 갈 때는 1시간 넘게 연착이 있었다. 걷기 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 때문이었다. 선물들로 캐리어가 무거워져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손잡이가 부서져 10kg의 가방을 힘겹게 들고 다녔다. 마지막이 최악이었으나 오사카에서의 재밌었던 추억까지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스물, 그리고 둘엔 어떤 추억이 생길지 벌써 기대가 된다.

 

방주희(법 16)
 

숙대신보 shinbosa@sookmyung.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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