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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 밖 자유로운 하늘을 누리기를

기사승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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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라는 말을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자유는 의사표현자를 억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를 제한했을 경우 개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명목으로 처벌 대상이 되기도 한다. 처벌을 요구한 이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권리인 자유를 억압당했다고 말한다.
 

한편, 인간은 자유를 억압당하지 않기를 원하면서도 약자를 억압한다. 지난 18일(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소방당국 관계자와 대치 끝에 사살됐다. 사육사의 부주의로 열린 철장을 8년 만에 탈출한 결과였다. 처음으로 자유로움을 경험한 콘크리트 속에 갇혀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동물원에서 사육을 받으며 생활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 것이다.
 

동물원은 동물의 자유를 억압한 결과다. 동물원에 들어선 동물들 중 어느 동물도 자신의 의지는 없다. 대지를 누리며 사냥을 하는 사자가 콘크리트 바닥이 있는 철장에서 일정한 시간에 먹이를 받기도 하고 바다에서 사는 고래가 수족관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 사살된 퓨마의 경우도 저지대 열대우림, 습지, 고도가 높은 해발 지역에 사는 등 야생성을 지닌 동물 중 하나다.
 

동물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하고 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든 인간이 동물과 교감할 없다. 이로 인해 동물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감정 표현이 어렵다. 이런 상황 자체가 동물들을 ‘약자’로 만든다.
우리나라는 사람이 아닌 동물 역시 인권과 비슷한 권리를 가진다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상황이다.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동물권에 대한 법령은 간략했다. 희귀동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적으로 혹은 다양한 동물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동물원은 동물권을 지키려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최근 발생한 퓨마 사살 사건은 사람들에게 동물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청와대 청원에서는 퓨마 관련 청원이 80건 이상 등재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동물원에 방문할 경우 당연하게 지켜져야 하는 동물권에 대한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동물이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동물 또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생명체라고 여기는 태도를 보여준다면 동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사회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숙대신보 shinbosa@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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