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명(기초공학 18) 학우가 성평등문화제 ‘내 몸 바로 알기’ 부스에서 생리컵 사용 방법을 배우는 모습이다.

 

지난달 17일(월)과 18일(화) 양일간 본교 성평등 상담소 주최의 성평등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선 ▶내 몸 바로 알기 ▶내 권리 바로 알기 ▶내 지식 바로 알기 ▶특정 상황 콘돔(Condom) 착용 ▶피임 도구 사용방법 ▶임산부 체험 부스 ▶성평등 바로 알기로 총 7개 부스가 운영됐다. 올해 성평등문화제를 담당한 본교 송유정 성평등 상담소 행정조교는 “올해는 ‘Be Together’로 행사 이름이 바뀌었다”며 “가치관 차이를 넘어 숙명인의 연대가 이뤄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성평등문화제는 올바른 성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성평등문화제는 매년 학우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5명의 학우와 이번 행사를 준비한 송 조교는 성평등문화제의 목적에 대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해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조교는 “자원봉사자들이 공식 회의 외에도 자발적인 회의를 진행했다”며 “여러 회의를 통해, 결혼, 연애, 성관계, 출산에 대한 여러 가치관을 포용해 모두를 위한 행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선명(기초공학 18) 학우는 “성평등을 주제로 한 강의는 들어봤지만, 실질적인 체험을 할 기회는 없었다”며 “평소 생리컵의 딱딱한 재질 탓에 생리컵 사용을 꺼렸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부드러운 소재로 된 ‘해면 탐폰(Tampon)’을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성평등문화제의 취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교내 래디컬 페미니스트(Radical Feminist)-여성 성 소수자 인권 동아리 ‘LABRYS’는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을 통해 성평등문화제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송 조교는 “성평등문화제에 관한 건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하길 바란다”며 “학우의 요구에 세심하게 반응하는 성평등문화제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성평등문화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탁틴내일(Tacteen 내일)’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평등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해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기관이며, 탁틴내일은 여성과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본교 성평등 상담소는 성평등문화제 개최 이외에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 전반에 대한 무료 상담 및 성 관련 도서 대여 혜택을 제공한다. 송 조교는 “숙명인이 본교에서 친구나 교직원 외에도 상담소라는 지지 기반을 얻길 바란다”며 “많은 학우가 성평등 상담소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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