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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는 언론이 되려면

기사승인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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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라는 말이 맞았다. 이제는 촉박한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글을 쓰는 게 익숙하고, 기사 작성에 필요한 분량 이상으로 인터뷰를 잡는 실수도 줄었다. 힘들기로 악명 높은 학보사의 업무보다 필자를 힘들게 하는 일은 따로 있었다. 가판대 위에 쌓인 신문을 볼 때마다 드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신문을 왜 만드는 걸까?’라는 고민이었다.
 

아무도 종이신문을 읽지 않는 시대가 왔다. 누구도 매일 아침 신문 배달을 기다리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실시간 기사를 볼 수 있고, 댓글로 타인과 상호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매주 월요일 발간되는 본지를 기다리지 않는다.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함께 대화를 나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라는 발간 주기로 인한 소통 지연, 한 방향 소통, 경성 뉴스라는 특성을 가진 본지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런 이유로 창간호 특집 기사를 썼다. 수백 명의 학우가 본지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홍보가 부족하고, 스마트폰 형식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를 통해 본지가 가야 할 길을 예측할 수 있었다. 본지는 종이 신문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는 접근성 높은 매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창간호 기사는 필자의 고민을 해결해준 한편, 필자에게 새로운 과제를 줬다. 본지가 어떻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할지, 어떻게 접근성을 높일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알아야 할 내용보다 다수의 흥미를 끄는 내용이 주목을 받는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검증된 사실보다 선정적인 소식이 주목을 받기에 십상이다. 신문은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러다 보니 딱딱한 이야기가 지면을 정복하기 일쑤다. 본지의 기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상생하며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송인아 기자 smpsia96@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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