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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해보자

기사승인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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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칼럼]

여느 때처럼 아르바이트를 가던 중 필자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한 번쯤은 쉬어가도 좋다는 걸 기자가 몸소 체험한 기사였다.

우리는 간혹 ‘다음 생엔 돌멩이로 태어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는 ‘현대인이 목표지향적인 빠르고 바쁜 사회를 살면서 결국 가장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건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미 우리가 모두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6년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했고, 번 아웃(Burnout) 증후군은 한 가지 목표에 몰두한 나머지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에 무기력증 등을보이는 증상으로, 너무나도 일반적인 이야기가 됐다. 심지어 번 아웃 증후군을 진료받은 10대 청소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15년 41명에서 지난해 80명으로 2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고등학생 땐 대학교, 대학생 땐 취업을, 직장인이 돼서는 승진과 더높은 연봉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있을 것이다.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상 징후들은 이미 우리 자신에게 ‘제발 쉬어’라고 말한다.

필자도 같다. 쉬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휴학이었지만 처음엔 학기 중과 다르지 않았다. 멋지게 살고자 여러 목표를 세웠고, 휴대폰과 노트북으로 계속 무언가를 했고, 필자도 모르게 생각나는 여러 고민에 머리가 아팠다. 그러다 위 기사를 보고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
다. 자꾸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아무 행동도생각도 하지 않으면 이런 스트레스가 좀 나아지겠다 싶었다.

아직 실천 중이지만, 몸도 마음도 가히있으니 머릿속이 정리되는 게 느껴진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 모두 아무것도 안 해보자. 어렵지 않다. 너무 바쁘게 살아왔으니 한 번쯤은 너무 안 바쁜 날도 살아보자. 금세 머릿속 지우개가 발동돼 쓸데없는 것들은 지우고 소중한 생각과 마음, 새로
운 영감들이 두둥실 떠오를 것이다.

끝으로 그 기사의 마지막 문장으로 마무리 짓겠다. “늘 행복은 인생 어디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삶 대부분은 ‘과정’이다. 언젠가 올 행복을 기다리며, 수많은 ‘오늘’을 희생하고 있는 건 아닐지.”


박희영(식품영양, 16)

 

숙대신보 shinbosa@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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