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3주년 맞은 본지
학우 10명 중 7명 ‘읽어본 적 없어’
숙명인, 본지 홍보 필요해

본지는 숙명인의, 숙명인을 위한, 숙명인에 의한 신문이다. 본지가 숙명인을 위한 신문이 되기 위해선 학우들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지는 본지에 대한 본교 재학생, 교수, 교직원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학우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본지는 지난달 30일(화)부터 1일(목)까지 3일에 걸쳐 본교 학우 590명을 대상으로 ‘숙명인의 숙대신보 이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정확도 95.0%, 오차범위 ±4.0%p). 설문조사 결과, 본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학우는 84.7%(499명)였으나 69.4%(400명)가 본지를 읽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본지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관심이 없어서’가 51.9%(230명), ‘숙대신보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몰라서’가 36.1%(160명), ‘숙대신보가 무엇인지 몰라서’가 8.6%(38명)를 차지했다. 본지는 설문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숙명인의 목소리에 답하고자 한다.

Q. ‘숙대신보’가 무엇인가?
본지는 1955년 10월 25일(화)에 창간된 본교 유일의 국문 학보사다. 본교는 13,020명의 재학생과 470명의 전임교원, 수많은 교직원으로 구성된 대학이다.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본교의 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본지는 숙명인의 학교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사실에 근거해 제공하고 본교와 학생을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기능한다. 또한, 올해로 112주년을 맞은 숙명의 역사를 사실을 기반으로 기록해 보관한다. 주간지인 본지는 1학기엔 3월과 5월, 2학기엔 9월과 11월의 매주 월요일마다 발간되며 학내보도, 부서 기사, 여론면, 사람면으로 구성된다.

Q. ‘숙대신보’는 어디서 볼 수 있나?
본지는 교내 신문 가판대, 숙대신보 온라인 홈페이지,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 페이스북(Facebook)에서 만날 수 있다. 교내 신문 가판대는 총 7곳으로, 본교 제1캠퍼스 정문, 학생회관 3층, 명신관 신관 입구, 미소찬 입구, 순헌관 4층 카페, 중앙도서관 5층 휴, 본교 기숙사 명재관이다. 본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기사를 열람할 수 있다. 본교 공식 앱 ‘스마트 숙명’의 목록에서도 본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에브리타임의 ‘숙대신보’ 게시판에선 한 주의 중대한 사안을 담은 기사를 안내한다.

Q. 어떻게 ‘숙대신보’에 참여할 수 있나?
본지 제작에 참여하는 직접적인 방법은 여론면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는 것이다. 여론면의 ‘솔솔한 대화’ ‘학생칼럼’ ‘여행 숙케치’ ‘옴부즈맨’ ‘청파만평’에는 학우의 원고를 싣는다. 원고는 공지사항을 통해 매 학기 개강 전부터 모집한다. 솔솔한 대화에선 그 주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4명의 학우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학생칼럼엔 자유로운 주제에 대한 숙명인의 생각을 담은 글이, 여행 숙케치엔 숙명인의 여행기를 담은 글과 사진이 실린다. 옴부즈맨은 지난 호 숙대신보를 읽고 이를 평가하는 글이, 청파만평은 그 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비평한 그림이 실린다. 또한, 이외에도 숙명인은 본교에서 발생한 사건 중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숙대신보에 상시 제보할 수 있다. 제보는 숙대신보 편집장 연락처, 대표 메일을 통해 받고 있다.
또한 학우들은 에브리타임을 통해 이뤄지는 부서 기사의 사례자 모집이나 교내 행사에서 진행되는 현장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다. 숙대신보 제작에 적극 관여하고 싶다면, 4학기 이상 활동 가능한 학부 재학생에 한해 공채나 특채 기자 모집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편집장과 숙명 구성원의 대화
숙명인은 숙대신보를 어떻게 읽고 있을까? 숙대신보를 이용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214명의 응답자 중 54.2%(116명)가 ‘교내 신문 가판대를 통해서’라고 답했고, 37.4%(80명)가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서’라고 응답했다. ‘숙대신보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는 응답은 4.2%(9명)로 뒤를 이었다. 본지가 숙명인에게 더욱 유용한 언론사가 되기 위해 독자인 숙명인과의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본지는 창간호를 기념해 숙명인이 본지에 바라는 점을 편집장과의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학부생: 숙대신보를 우연히 마주치거나, 교내 소식을 듣고 싶을 때 주로 숙대신보를 이용하고 있다. 숙대신보 기사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지면 구성이 다양하고 교내 소식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유용했다. 그런데 숙대신보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숙대신보가 비치된 장소를 모르는 학우도 많다. 홍보를 통해 지면 외에도 에브리타임, 교내 커뮤니티 스노로즈(Snowrose), 학교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톡 옐로아이디(Kakaotalk YellowID), 교내 행사와 같은 여러 방식으로 숙대신보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신문 가판대의 위치와 홈페이지 기사에 대한 안내도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나 교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기사를 싣기를 바란다.

채새움 학생지원센터 직원: 월요일 출근길에 가판대에 놓인 숙대신보를 읽으며 아침을 시작하곤 한다. 학교 곳곳의 목소리를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달해주는 노고에 늘 감사하고 있다. 종종 숙대신보 홈페이지에서 예전 기사를 찾아 읽어보며 지난날의 학교 소식을 알 수 있었고 업무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다만 종이신문 구독자가 점차 감소하고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으로도 편리하게 숙대신보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희선 기초교양대학 교수: 숙대신보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필자의 새내기 시절 숙대신보 기자가 되고 싶어 지원했으나 낙방했다. 그렇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숙대신보를 찾아서 읽으며 숙대신보에 대한 애정을 가졌다. 모교의 교수가 된 후, 학생에게 숙대신보에 글을 투고해 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숙대신보의 기사도 가끔 수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숙대신보 기자들이 수고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신문이 방치되고 있는 듯해서 혁신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 포함해 모든 구성원이 숙대신보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숙대신보는 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는 중요한 장인만큼,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 있는 숙명인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신문답게 시의성 있고 도전적인 기획주제를 선정하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숙대신보가 다양하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지도록 좋은 질문을 던지는 숙대신보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장: 숙대신보는 학교의 신문이다. 대학의 언론사가 대학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숙대신보는 숙명인 모두가 숙대신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숙대신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주 두 개의 기사를 선정해 해당 기사의 주소와 함께 게시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학우를 위해서도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개설, 스노로즈 단독 게시판 요청 등으로 숙명인의 숙대신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신문 가판대는 총 7개로 각 가판대의 위치는 추후 숙대신보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이하 SNS)에 게시하도록 하겠다. 숙대신보 공식 홈페이지는 숙명인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통로이기에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이를 안내하겠다. 끝으로 숙대신보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모든 숙명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본지를 읽는 사람도 숙명인이지만, 본지를 만드는 사람 역시 숙명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본지 기자들은 기사에 실려야 할 내용을 고민하고, 이를 담기 위해 기자증을 걸고 본교 안팎을 달린다. 만여 명의 목소리를 담기에 턱없이 적은 인원이지만, 본지 기자들은 오늘도 숙명인을 위한 고민을 이어간다. ‘숙명인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숙명인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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