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와 용산경찰서의 협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의 교내 관리가 미흡하다. 교내 곳곳에 부착된 홍보물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본교 담당 부서가 부재한 것이다.

본지 기자가 명신관 여성안심귀가서비스 홍보물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자 ‘없는 번호’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담당 기관인 원효지구대에서도 홍보물 속 번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연재 용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은 “해당 홍보물은 약 6년 전 부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화번호 또한 당시 원효지구대의 전화번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경은 “홍보물이 부착된 곳의 위치를 파악해 신속히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본교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학우들에게 홍보하면서도 적절한 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홍보물 관리를 담당하는 총무구매팀과 학생지원팀 모두 해당 홍보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본교 학생지원팀 담당자는 “해당 홍보물에 학생지원팀의 직인이 없어 홍보물의 부착 시기와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효지구대 또한 최근 해당 홍보물을 부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16일(수) 본교 총학생회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여성안심귀가서비스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순경은 “홍보 미흡은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며 “숙명여대와의 협업을 통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 안전정책을 적극 홍보할 것이다”고말했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늦은 밤 여성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서울특별시 내 전 자치구에서 운영되며 본교 인근에서는 총 두 곳이 여성안심귀갓길로 선정됐다. 용산경찰서는 청파로47나길 4에서 명재관에 이르는 골목과 청파로 267에서 CU 숙대 도서관점에 이르는 골목을 여성안심귀갓길로 선정해 각종 방범시설을 설치했다. 이 순경은 “선정된 골목에 숙명여대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 자취방 등 여성 거주시설이 다수 분포해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성안심귀갓길은 본교 담당 지구대인 원효지구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여성안심귀갓길에는 향후 범죄예방 시설물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 순경은 “용산구 내 여성안심귀갓길 17곳의 환경을 모두 정비했다”며 “용산구청과 협의 후 여성안심행복마을사업 예산을 활용해 지역여건에 적합한 범죄예방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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