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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람들에 의한 새로운 미래직업

기사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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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래 성장 동력이자 실업 문제 해결책으로 창업이 제시되고 있다.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저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갖게 될 일자리의 70%가 현존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군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도 각종 창업지원 정책을 펼치며 예비 창업인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대학생 창업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대학에서도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이에 본교의 창업지원 현황은 어떨지 알아봤다.
 

자기소개서 대신 사업계획서를 쥐다
해마다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청년층의 실업률은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청년 5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올해 3분기 39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감소했지만 실업자 수는 40만7,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학에서는 학생의 역량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창업이다. 창업이 대두되는 배경에는 취업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 ICT 신기술이 있다. 본교 손종서 앙트러프러너십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며 창업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기술을 기반한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본교는 학우들의 취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일찍이 창업을 지원해왔으며 이는 창업 시장에서 본교의 입지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본교는 창업 분야에 폭넓은 지원을 하며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조사된 대학 취·창업 역량평가에서 본교는 여자대학 부문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유했다. 본교는 2010년 국내 최초 학부로서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을 개설했으며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또한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 스타트업라운지, SK 창업카페, 3D프린터실, 공공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전문적인 인프라 구축을 시행했다. MBN 매일경제와 (사)한국창업 보육협회가 주관한 <2018년 대한민국 창업 우수대학> 선정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또한 본교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등과 함께 여성대학으로서 유일하게 기업가센터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배경에 대해 본교 이슬비 창업지원단 직원은 “창업지원단 신설과 규정을 마련하고 창업 대체 학점제 등의 제도를 개선했으며 각종 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토록 창업 교육과 지원이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 본교 김민수 앙트러프러너십전공 교수는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실업 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도 해결하기 위함이다”며 “창업은 정부와 대기업에 의존해왔던 고용 문제를 개인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인 창직의 개념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본교는 창업 지원을 통해 단순히 창업 자체만을 장려하려는 것은 아니다. 창업가 양성을 넘어 넓은 개념의 창업정책 입안자, 교육자, 연구자, 전문 상담가 등의 진로도 고려한다. 김 교수는 “창업학이란 실용적인 학문이지만 학술적인 연구와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며 학술과 실용 영역의 조화를 강조했다. 손 교수 역시 “학생들에게 창업을 권유하지 않는다”며 “성공과 실패 경험을 쌓는 모든 과정과 활동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강화된 역량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창업이 아니어도 차별성을 가진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숙명에 부는 도전의 바람
국내 대학의 유일 학부인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은 창업·기획을 수행하는 국제적 경영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다. 손 교수는 “전공 수업에선 이론적인 배경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들이 창업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희정(앙트러프러너십 17) 학우는 앙트러프러너십전공에 재학하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창업을 실행했다. 한 학우는 “생활 속 숨겨진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생활을 돕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인 ‘WLAB’을 창업했다”며 “회사의 첫 번째 목표는 불법 촬영이 주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학우는 본인이 개발한 불법 촬영 안전도 확인 서비스의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거리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위험 장소에 대한 후기와 사진을 공유하는 ‘Wego’ 앱을 출시했다. 한 학우는 “전공 교수로부터 창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막막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으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WLAB은 현재 교내 지원을 받아 창업 보육 센터에 입주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본교는 창업을 위한 교과목을 신설해 학우들이 제약 없이 이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업을 위한 전공과목으로 ‘비즈니스스타트업’ ‘앙트러프러너십 개론’ ‘앙트러프러너십 세미나’ ‘창업 현장 실습’ 수업을 개설했으며 교양으로 ‘사회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이해’ ‘창업과 사회혁신’ ‘창업동아리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우는 본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다. 프라임 사업단에선 프라임 사업으로 2년에 걸쳐 ▶ㅅㅁㅅ(숙명 메이커스 스타트업)아카데미 1·2차 ▶$$$ Test-Market (Sookmyung Student Start up Test-Market)을 진행했으며 ▶ㅅㅁㅅ(숙명 메이커스 스타트업)아이디어톤을 올해 처음 진행했다. 또한 창업지원단에서 주관해 개최한 ▶LEOP(Life Enterepreneurship Option Planning)프로그램 ▶숙명 기업가정신 페스티벌 등을 통해 창업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목)에 개최된 제4회 숙명 기업가정신 페스티벌에 참여한 스튜디오 모이모이팀 김소이(공예 13졸), 배리나(공예 13졸) 동문은 아기 용 캐릭터 ‘퓨퓨’를 구상했다. 모이모이팀은 “본교에게 초대를 받아 창업을 진행한 제품을 판매했다”며 “처음 창업을 도전했을 때와 비교하면 창업을 시도하는 학우가 많아져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접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만년 직장은 없다’ ‘창업정신과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며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본교 강정애 총장의 말에 “페스티벌에서 학우들이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의 관점에서 총장의 말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창업가가 된 숙명인, 미래 창업가를 위한 한마디
모이모이팀은 본교 재학 당시 공모전 준비를 위해 만난 것을 계기로 함께 창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고안한 캐릭터 ‘퓨퓨’를 상품화해 문구류를 판매한다. 본교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적인 교육은 물론 재정적 지원, 멘토링, 저작권 보호를 위한 변리사 연결 등의 도움을 받았던 이들은 “현재 본교에서 장려하는 창업 프로그램들을 통해 평소 원했던 사업을 실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거치며 책임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거나 혹여나 실패할지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재학 중 실제 창업을 한 학우도 있다. 이소희(앙트러프러너십 18) 학우는 지난 여름방학 홀로 ‘위키펫 돌침대’를 창업해 펀딩(Funding)에 성공했다. 이소희 학우는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창업을 고민하다 가장 관심이 있던 애견 사업에 도전했다”며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동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이소희 학우는 여름에 더위로 힘들어하는 애완동물을 위해 대리석과 얼음 팩으로 만든 돌침대를 기획했다. 이소희 학우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상한 후 목공방을 찾아가 제작한 제품을 펀딩 사이트에서 판매해 단 한 건의 교환이나 반품요청 없이 약 7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수익금 일부를 고양이 보호 협회에 기부했다. 이소희 학우는 “창업 과정에서 ‘앙트러프러너십 개론’ ‘창업실무’ 등 전공 수업을 통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해본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어 “창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부담감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회에 진출해 실제로 창업을 실행한 학우들은 학생 신분으로 창업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막학기마켓’을 창업한 창업자이자 본교 학생 창업위원회 이은별(LCB외식경영 14) 학우는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막막한 부분이 많다”며 “전문성을 지닌 교수진들이 학생의 질문에 협조해줄 수 있는 교류의 장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희 학우는 다른 전공 학우와의 소통창구가 부재한 현 시스템을 아쉬워하며 “학과 간의 소통공간을 강화해서 전공이 다른 친구들과도 쉽게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이모이팀은 깊이 있는 멘토링(mentoring)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멘토링 당시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우들의 분야는 다양하지만 멘토의 전문 분야는 한정적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단순한 사업계획서와 수익 창출을 위한 과정에만 치중된 것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프로그램의 장기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현재 프로그램들은 두세 달간의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지는데 학우들이 수업과 병행하면서 결과를 내기엔 촉박할 수 있다”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시간을 늘려 상품을 시범 판매하는 플리마켓의 기회도 제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업은 봉사활동, 어학 점수, 자격증, 학력과 같은 스펙이 우리의 가능성을 결정짓지 않는다. 준비물은 오직 창의력과 마음가짐이다. 회사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열려있는 학교의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인 힘을 가진 숙명인을 기대한다.

   
 

이새롬·김지은 기자 smplsr9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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