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선 직전학기 평점 평균이 1.70점 미만인 학우를 대상으로 ‘성적경고 탈출 3단계 특별지도제(이하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를 시행하고 있다.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란 상담 프로그램,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성적경고자의 성적 향상을 돕는 제도다.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가 학칙으로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85년이다. 본교 학사팀은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자 지난 2016년 2학기에 프로그램 전반을 보완했다. ‘학생생활상담소와 연계해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보완 이후엔 기관 상담 대상자를 선발해 학생생활상담소에 인계한다.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는 ▶지도교수상담 ▶기관 상담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Workshop)의 세 단계로 구성돼 있다. 성적경고자가 평생지도교수와 상담을 마치면 필요한 경우 학생생활상담소에서 추가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교육혁신연구센터와 학사팀이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성적경고자에 학습 방향을 제시한다. 학생생활상담소에선 성적경고자의 심리검사와 해석 상담을 진행한다. 본교 유경이 학생생활상담소 연구원은 “해석 상담 이후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성적경고자에게 주 1회, 총 15회 진행되는 개인 상담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를 활용하는 학우는 많지 않다. 평생지도교수와 상담을 진행하는 성적경고자는 전체 성적경고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또한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에 참가한 학우 또한10여 명에 불과하다. 본교 이길임 학사팀 팀장은 “특별지도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저조한 참여율은 특별지도제를 이수하지 않아도 수강신청 가능 학점이 3학점 줄어드는 것 외엔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학생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여 학우 중 일부는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 진행 순서의 변화를 원하기도 했다.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에 참여한 익명의 학우는 “성적경고를 받은 직후 평생지도교수와 상담을 진행하기엔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며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학업에 의욕이 생긴 후 상담을 진행하면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적경고가 낙인이 되지 않도록 재수강 요건, 졸업 학점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설명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를 활용한 성적경고자 대부분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본교의 성적경고자 특별지도제는 교육부의 2주기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팀장은 “성적경고자 중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의 성적이 평균 2.3배 증가했다”며 “최근 실시한 중앙일보 교육중심대학 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1학기에 성적경고를 받은 익명의 학우는 “학습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은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본교는 기준에 따라 학습 성과를 이룬 성적경고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자기주도 진로개발 장학금 지급제도는 성적경고자 특별지도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성적경고자 중 일정 학점을 이수하거나 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우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팀장은 “자기주도 진로개발 장학금은 이번 학기까지 한시적으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장학금 지급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