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국제6C관, 국제6D관의 철거공사가 이달 말부터 진행된다. 철거 공사는 오는 30일(토)에 시작해 4월 30일(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후 건축물 철거와 효율적인 캠퍼스 부지 활용이 그 이유다. 본교 김원평 시설지원팀 직원은 “용산구청으로부터 노후건축물 공가에 따른 안전관리 협조 요청이 본교에 분기별로 들어오고 있다”며 “학생이 거주하고 있지 않은 해당 건물을 개조해 사용할 경우 투입 비용 대비 효율성 확보가 어려워 철거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6C관, 국제6D관과 함께 인접한 곳에 있는 본교 소유의 폐건물도 철거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본교가 과거 강당 부지 정형화를 위해 구입한 건물로 국제6C관, 국제6D관과 동일한 절차에 의해 철거된다. 철거 이후의 건물 신축 계획은 현재 없다. 김 직원은 “별도의 계획은 없지만 향후 캠퍼스마스터플랜(Campus Master Plan)이 수립되면 관련 계획에 따라 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단은 철거 예정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해당 건물을 방문했다. 현장은 엉망이었다. 폐건물 내부엔 베개, 이불, 책이 어지럽혀져 있었고 국제6C관, 국제6D관의 문 앞엔 우편물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폐건물 내부에 걸려있는 달력을 찍어 확인해 본 결과 2015년까지 누군가가 거주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이지만 아직도 내부엔 이전 거주자의 물품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국제6C관의 문 앞에선 누군가 최근에 놓아둔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사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세 곳 모두 누구든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방치된 채로 시설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본지 기자는 세 곳의 시설관리와 운영이 중지된 시점을 알아보기 위해 본교 시설관리팀, 관재팀, 국제팀에 연락을 취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오는 25일(월) 발행될 본지 제1362호에선 국제관 관리 미흡과 관련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