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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찾아올 한중 양국의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중국 장춘(長春) 여행기

기사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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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江水暖鴨先知.’ 봄이 돼 강물이 따뜻해진 것은 그 물가에 사는 오리가 가장 먼저 안다’는 말이다. 이 말처럼,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이해하려면 중국 본토에 짧게라도 다녀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글과 사진으로만 확인하기엔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중국을 둘러싼 선입견은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었다. 중국 사회와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중국을 보는 시각에 ‘중국 문화’라는 새로운 틀을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 사람들은 말할 때 목소리가 크다고 여겨지지만, 중국 사람들의 말투와 어조는 원래부터 강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 가운데 살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단번에 관철해야 했던 중국 문화의 결과다. 중국에선 어떤 문화가 공유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합의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길림성 장춘 여행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은 바로 배달 문화의 상징인 메이퇀(美团)이다. 메이퇀 기사분께선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 가운데 이불로 감싼 오토바이 핸들에 의지해 무엇이든 배달하셨다. 중국의 배달 열풍은 지난 2009년 스마트폰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시작됐다. 중국에선 매장을 찾지 않고 앱으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발전한 배달 문화와 서비스는 농촌 지역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순기능을 담당하고, 배달 기사의 급여는 대졸 사무직의 초임보다도 높다고 한다. 기술의 발달, 1인 가구 증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할인을 해주는 ‘만젠마케팅’ 등 다양하고 기발한 중국식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문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필자는 중국 사람들의 꾸밈없는 일상과 소박한 사고를 좋아한다. 순수한 면이 많이 남아있는 중국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필자도 더욱 본질에 충실하게 되는 듯해서다.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의 이질감이 크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내 두 문화 사이에서 필자 자신을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 조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필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중국 사람들은 깊이 있는 마음과 생각을 나누기를 원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 모두 전염병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면을 돌아보는 일에 집중하는 중국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학우들도 기억해주면 좋겠다. 캠퍼스에서도 중국 학우와의 따뜻한 교류가 올해도 변함없기를 기원한다.

중국어교육 석사 18 정은혜

숙대신보 smnews@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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