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다양한 분야의 현업자인 엘도라도 팀원들에게 함께 공유하고 싶은 여성문화와 그 이유를 물었다.
 

엘도라도, ‘나만 알고 싶지 않은’ 여성문화
조조 총연출자는 지난 1월 11일(토)부터 20일(월)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사일런트 메가폰(Silent Megaphone)’ 전시회에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했다. “관객의 행동에 따라 보이는 광고가 달라지도록 한 ‘언박싱(Unboxing)’이라는 전시물이 인상 깊었어요”라며 “페미니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전시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언박싱’은 여성이 상자에 담긴 상품으로 취급돼 왔다는 것과 여성들이 자신의 한계, 즉 상자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소리 연출팀원은 SWOP에 참여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최삼의 ‘농구공(2017)’을 추천하고 싶은 여성문화로  꼽았다. ‘농구공’은 ‘농구공 통통 튕기면 좋은걸 이건 내 염색체랑 상관없어’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다. 소리 연출팀원은 “어렸을 때 ‘여자애’라는 이유로 바깥에서 마음껏 운동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요”라며 성인이 돼서야 내가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구공’의 가사와 제 이야기가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죠”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유튜브 ‘소그노(SOGNO)’ 채널의 ‘다큐모멘터리(Documonentary) 시리즈’를 추천했다. 다큐모멘터리는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콘텐츠다. 강 대표는 “미디어 분야에서 일하면서 기존 미디어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하고 주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소그노 채널이 그런 이야기를 잘 담고 있죠”라고 말했다.

박 기획팀원은 라디오 채널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를 추천했다. 듣똑라는 최신 시사부터 지식, 경력 정보,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 등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4명의 여성 기자들이 진행하고 있다. “여성 기자들이 제가 몰랐던 여성들의 세상을 발굴해주는 것을 듣다 보면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임 안무 단장은 최근 개봉한 여성 영화들을 꼽았다. “최근에 <걸캅스(Miss & Mrs. Cops)> <윤희에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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