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본교 재학생 및 동문이 진행한 모금이 7000만원을 달성했다. 총3019명이 참여한 모금 총액 7838만 172원 중 5000만원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2000만원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됐다.

코로나19 모금은 본교 학우의 주도로 진행됐다. 전신영(한국어문 18) 학우는 지난달 2월 28일(금)부터 3월5일(목)까지 약 일주일간 모금을 진행했다. 전 학우는 모금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문득 얼마 후 들어올 아르바이트 급여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 차원의 기부를 학우들 전체로 확장해 본교의 이름을 내걸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모금에 참여한 박서연(문헌정보 19) 학우는 “개인적으로 기부하면 모금액이 적고 기부처를 정하기도 쉽지 않다”며 “단체 모금은 참여도 쉬울뿐더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학우들과 한 뜻으로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본교의 모금은 단기간 내 큰 성과를 이뤘다. 코로나19 기부 현황을 공유한 ‘인스타그램(Instagram)’ 공식 계정에 따르면 모금 이틀 차인 지난 29일(금)에 1219명의 학우들이 4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전 학우는 “10만원 이상의 고액기부자도 있었지만 참여자 대부분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금액을 기부했다”며 “고액기부자 일부가 아닌 다수의 학우가 십시일반 참여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코로나19 모금은 여러 학우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전 학우는 “수천 건이 넘는 입금자 명단을 혼자 정리하자니 막막했는데 흔쾌히 업무를 나눠 받겠다는 학우들의 도움으로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미진(생명시스템 19) 학우와 이소연(식품영양 20) 학우는 기부 현황을 알린 공식 SNS 계정을 관리했다. 이 학우는 “전 학우에게 코로나19 모금 홍보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카드뉴스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선정된 기부처 두 곳은 본교의 기부금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토)까지 접수된 성금은 마스크 지원과 의료기자재 지원에 주력 사용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본교 기부금을 ▶피해지역 코로나19 방역작업 ▶재난취약계층 대상 소독 용품 배부 ▶자가격리자 대상 생필품 지원 ▶의료진 방역용품 구매에 사용한다.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숙명여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과 최전선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하고 있는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감사를 보냈다.

한편 학우 주도로 이뤄진 코로나19 모금은 본교 교직원의 기부 참여를 이끌었다. 본교 최수연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학생들의 기부 행렬에 영향을 받아 본교 교직원들도 모금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월)부터 교직원들 사이에서 진행된 모금은 13일(금) 기준 300명 이상이 참여해 약 1000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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