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해오름제(이하 해오름제)’ 개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다. 대학 내 각종 동아리 활동 및 단체 행사 자제를 권고한 교육부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연기된 해오름제는 오는 2학기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10일(화) 본교 학생처 학생지원센터는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를 통해 해오름제가 오는 9월 중으로 연기된다고 공지했다. 해당 공지문은 해오름제를 주관하는 총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동연 비대위)와 학생지원센터 및 제52대 총학생회 문화복지국의 협의에 따라 작성됐다. 고은서 총동연 비대위원장은 “마스크와 장갑 착용 강제도 고려했으나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대한 보장도 없어 예상 개최일에서 한 달을 미룬 4월 진행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오름제 연기로 인해 신입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동아리도 존재한다. 해오름제는 신입 회원을 모집하는 본교 동아리, 리더십그룹, 소모임 등이 대면 홍보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행사다. 본교 중앙 태권도 동아리 설화연 회장 김지수(경영 18) 학우는 “해오름제 연기로 인해 동아리 홍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설화연은 1학기에만 신입 회원을 모집한다”며 “사실상 다음 학기 열리는 해오름제에서 동아리를 홍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연 동아리는 해오름제 연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본교 통기타 및 어쿠스틱 동아리 코드블루 회장 신민경(행정 19) 학우는 “해오름제 무대를 통해 코드블루가 추구하는 음악과 공연 형태를 알릴 수 없어 신입 회원 모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 공연 동아리 및 총동연 비대위는 해오름제 홍보 무대를 대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공연 동아리는 공연 영상의 온라인 게시를 고려 중이다. 김 학우는 “설화연도 무대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과연 홍보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본교의 지원을 통해 공연 동아리들의 영상을 수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본교 정지영 학생지원센터 과장은 “현재 2학기로 연기된 해오름제의 공백을 대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총동연 비대위와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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