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신들의 영혼이 추는 춤, 오로라를 보다!

기사승인 2020.04.06  

공유
default_news_ad1
   
 

어릴 적 우연히 읽은 북유럽 여행기는 필자가 북유럽 여행의 꿈을 갖게 했다. 사계절 중에서도 눈이 오는 겨울을 가장 좋아하기에, 필자는 북유럽에 더욱 가보고 싶었다. 이번 학기 러시아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 덕분에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가까운 핀란드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현지인도 좋아한다는 도시인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비행 내내 두근거렸고 드디어 ‘북유럽’을 여행하게 됐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핀란드에 도착하고 2일간 여행을 했지만, 사실 필자가 꿈꿔오던 그 ‘북유럽’과는 거리가 있었다. 자작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을 기대했지만, 도시인 헬싱키에선 ‘그냥 유럽’이란 느낌만 받았다. 해가 질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에 만족할 뿐이었다.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는 ‘로바니에미’라는 도시가 있다. 핀란드의 공식 산타가 있는 ‘산타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로바니에미의 온 세상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키가 큰 자작나무 위로 두꺼운 눈이 쌓여있었다. 어릴 적 여행기에서 읽고 꿈꿔온 순간이 드디어 이뤄진 것이다. 로바니에미에선 말로만 듣던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오로라를 보기는 쉽지 않다는 말에 걱정했지만, 그날따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것이 아닌가!

저녁이 되고 오로라 관광을 떠났다. 캠핑이 포함된 관광이기에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모닥불에 소시지와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곳은 꽁꽁 언 호수 위였는데, 언 호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껍게 눈이 쌓여있었다. 오로라 지수가 아주 높은 5단계까지 올라갔지만, 오로라가 보이지 않아 아쉬워하던 찰나에 오로라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 줬다. 이후 점점 강해지더니 그 화려한 모습을 뽐내주었다. 신들의 영혼이 추는 춤, 하늘의 용들이 싸우는 모습 등 많은 전설을 가진 오로라는 그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시시각각 변하는 오로라의 모습에선 신비함이 느껴졌다.

꽁꽁 언 호수 위에 누워 멍하니 오로라를 바라보던 그 순간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꿈꿔오던 그 순간을 마주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달콤하고 황홀했다.

 

생명시스템학부 15 안수

숙대신보 smnews@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