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쉽게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혼란스러움에도 꾸준히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숙대신보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 숙대신보는 학보사로서 교내 온라인 상담 서비스와 대면 수업 운영 방침 변경 등의 교내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는 것은 물론, FC서울의 응원을 가장한 여성혐오 문제를 꼬집는 기사, 여성 작가 및 크리에이터와의 인터뷰, 여성 서사 매체에 주력한 칼럼 등을 통해 여성 인권도 꾸준히 기록해나가고 있다. 여성이 눈을 뜬 시대에 이보다 시의적절하고 통쾌한 학보사가 있을까 생각한다. 이는 숙대신보가 단지 숙명인만의 뉴스가 아닌,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학보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무수한 여성혐오 범죄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차차 늘어나고 있다. 그 관심은 여성 서사를 드러내는 대중매체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숙대신보는 이러한 흐름을 읽고 제1380호에도 여성의 이야기를 잘 녹여냈다. 자매와 가족들의 이야기인 ‘작은 아씨들’이라는 여성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보건교사 안은영’을 쓴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까지. 주체적인 여성이 관여한 작품들의 미학을 담백하게 담아내며 여성 서사를 독려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면에선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혹은 퀴어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려진 레즈비언의 존재와 의의, 여성 간 연대의식 등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위와 같이 인권의식을 성찰하고 새로운 미디어를 읽을 기회를 주는 숙대신보의 접근성이 낮은 점이 아쉽다. 기존 숙대신보의 구독 방식이 우편이라는 것에서 착안해, 숙대신보의 신간 발행 소식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메일 서비스의 활성화를 제안한다. 독자의 유입도 용이해질 것이며, 세련되고 유익한 기사를 담은 숙대신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로서 숙대신보가 숙명인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이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정보통이 되리라 기대한다.

독자위원 성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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