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원래도 ‘집순이’였던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더욱 하지 않게 되면서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눈을 떴다. 신선식품 쇼핑몰에서 파는 식재료 중 눈에 띈 것이 바로 냉동 생새우살이다. 새우가 모두 손질된 냉동 생새우살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요리하기 편한 식재료다. 필자는 냉동 생새우살을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를 소개하려 한다.

필요한 재료는 냉동 생새우살, 마늘, 올리브유, 소금, 후추다. 파슬리와 페퍼론치노를 추가하면 좋지만 없어도 충분히 맛있는 감바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냉동 생새우살을 물에 담가 해동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 준비한다. 마늘을 많이 넣을수록 맛이 더해지기에 양껏 준비해 잘게 다진다. 취향에 따라 편으로 썰거나 통으로 넣어도 좋다. 필자는 마늘을 좋아해 6~8개 정도의 통마늘을 넣었다. 다음으로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다. 올리브유 역시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필자는 감바스에 바게트를 찍어 먹고자 종이컵 2/3 정도의 기름을 사용했다. 팬이 달궈지면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고 마늘이 익을 때까지 볶아준다. 마늘을 더 짭짤하게 먹고 싶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준다. 마늘이 거의 익으면 해동한 새우를 넣고 함께 볶는다. 소금과 후추로 전체적인 간을 맞추고 그릇에 옮겨 담으면 완성이다. 완성된 요리 위에 파슬리를 뿌려 장식하면 더 보기 좋다.

감바스는 바게트를 살짝 구워 곁들여 먹어도 좋고 파스타 면을 추가해 오일 파스타로 먹어도 맛있다. 필자는 감바스와 바게트를 함께 먹은 후 남은 감바스 기름에 파스타 면을 추가로 넣어 먹곤 한다. 이렇게 먹으면 삼겹살을 먹은 후에 볶음밥을 먹을 때처럼 요리의 풍미를 두 번 느낄 수 있다.

한때 필자는 일주일에 서너 번이나 요리해 먹을 정도로 감바스를 좋아했다. 이러한 필자에게 필자의 동생은 ‘또 감바스’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감바스는 거창한 이름에 비해 들어가는 재료가 적고 요리법도 간단해 혼자 심심할 때 만들어 먹기 좋다. 감바스를 직접 요리해서 먹어보면 감바스의 매력과 요리의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법학 20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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