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56대 총학생회 출마한 단일 선본 ‘가까이’
“설문 조사에서 학우 의견 반영하겠다”

▲제56대 총학생회 선거 공청회에서 선거운동본부 ‘가까이’가 현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후보 손가현(문화관광 21), 부후보 황승현(정치외교 21) 학우.
▲제56대 총학생회 선거 공청회에서 선거운동본부 ‘가까이’가 현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후보 손가현(문화관광 21), 부후보 황승현(정치외교 21) 학우.

지난 23일(목) 본교 제2창학캠퍼스 눈꽃광장홀에서 제56대 총학생회 선거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열렸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공청회에선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가까이’가 공약 관련 질문을 듣고 답했다. 선거엔 정후보 손가현(문화관광 21) 학우와 부후보 황승현(정치외교 21) 학우가 단일 선본 ‘가까이’로 출마했다. 해당 선본은 학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듣겠단 의미를 담고 있다. 공청회는 ▶모두발언 ▶학내 언론사 질의 ▶사전 접수 질문 질의 ▶현장 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논의된 주요 질문이다.


Q. 총장 직선제에서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확대된다면 학우들에게 총장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자세히 제공돼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손가현(이하 손): 본교 제21대 총장 선거가 시작되기 전 후보 정보를 모아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홈페이지가 마련된다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본교 모든 건물에 ‘찾아가는 총학생회’ 사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세부적인 이행 방안이 무엇인가.
황승현(이하 황): 세 단계로 진행하고자 한다. 1단계로 매달 방문할 교내 건물을 선정하고, 2단계로 방문 콘셉트(Concept)와 대화 주제를 정할 것이다. 3단계에선 ‘찾아가는 총학생회’로 직접 강의실에서 학우들을 만나볼 계획이다.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이나 해결이 시급한 사안을 조사하는 것이 목표다. 수합한 학우들의 의견은 총학생회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Q. ‘등록금 인상 시도 반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본교 등록금 인상 반대 실천단 ‘뿔송이’가 진행한 설문조사와 기자회견 외에 계획한 활동이 있나.
황: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우들이 많단 사실을 알리고 등록금 인상 시도 현황을 점검할 생각이다.

Q.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 접근성을 강화한다고 했다. 회의록은 현재 본교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든 열람할 수 있다. 이를 공약으로 제시한 이유가 있나.
손: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어떤 기구인지,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가는지 학우들이 모른다면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회의 결과를 카드뉴스로 제작하거나 회의록 게시 정보를 제공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Q. ‘시설 안전 공약’ 중 가장 먼저 개선할 시설이 무엇인가.
손: 콘센트 교체 및 보수, 와이파이 개선이 먼저다.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강화’나 ‘기숙사 확충 및 시설 개선’과 같은 안전권, 주거권 보장 사업도 그 중대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본교 시설 개선 TF’가 꾸려진 후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Q. ‘강의 분반 확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분반을 확대할 강의를 선별할 기준이 존재하는가.
황: 일반교양 과목보단 졸업 요건 충족을 위해 필요한 전공필수 과목 혹은 교양필수 과목 위주로 분반을 확대해야 한다. 각 학과와 소통하며 분반 추가 개설이 필요한 강의를 파악할 예정이다.

Q. ‘전임교원 확충’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필요한 예산은 본교와 사전에 논의했나.
손: 본교 예산안에 대해선 알고 있는 바가 없다. 당선 이후 본교와 논의할 예정이다. 학우들의 교육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강경하게 예산 확충을 요구할 것이다. 

Q. ‘복지 공약’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과거에 진행된 사업과 유사하다. ‘가까이’만의 차별점이 있나.
황: 차별점을 두기보단 기존에 긍정적 성과를 거둔 사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Q. ‘여성의 달맞이 권리 이벤트’를 진행해 여성에 대해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활동이 있나.
손: 구체적으로 기획된 바는 없지만 세미나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 ‘전쟁과 여성’과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할 생각이다.

Q. ‘농민 학생 연대 활동’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유가 있나.
황: 기후 위기와 식량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공약으로 제시했다. 농민과 직접 교류하며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Q. 본교 명신관 및 순헌관 식당은 외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비건식 도입을 위해 업체와 어떻게 협의할 계획인가.
손: 외부 업체와 협의 시 비건식 도입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주장할 것이다. 비건식에 대한 학우들의 수요를 조사해 외부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선거를 앞둔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가까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까이는 선본 징계로 총 ‘경고’ 2회를 받았다. 첫 번째 경고는 ‘주의’ 3회 누적에 따른 전환이다. 선본 가까이는 후보 등록 서류 결함으로 ‘주의’ 1회를 받았다. 그 외 ‘주의’ 2회는 첫 번째 주의에 대한 재심의 요청 과정에서 선거시행규칙을 위반하며 추가로 부과됐다. 두 번째 경고는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징계다. 지난 18일(토) 제5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공식 창구를 통해 접수된 2건의 제보에 따르면, 선본 가까이가 선거운동 시작 날짜인 20일(월) 이전에 진행한 전화 설문 조사엔 객관성이 결여된 문항이 포함됐다. 설문 문항엔 ‘현 총학생회가 학우의 의견을 직접 듣는 것이 부족하다’는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중선관위는 선본 인지도 및 긍정적 이미지 형성 등 선거에 미칠 영향을 근거로 해당 설문 조사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본 가까이는 중선관위 측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제56대 총학생회 선거는 오는 28일(화) 오전8시부터 30일(목) 오후10시까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앱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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