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필자가 소개할 음식은 김치 비빔국수다. 김치 비빔국수는 적당히 가볍고 상큼한 음식으로 혼자 있을 때 쉽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열무 비빔국수를 익숙하게 느끼지만, 필자는 어느 집이나 있는 익숙한 식재료인 배추김치로 비빔국수를 만들어봤다.

필요한 재료는 배추김치, 소면, 고춧가루, 설탕, 고추장, 참깨, 식초다. 배추김치는 갓 담근 김치가 아닌 적당히 묵은 김치여야 요리할 때 맛이 좋다. 배추김치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되 1인분 기준으로 1/8포기 정도면 충분하다. 먼저 배추김치를 잘게 다진다. 김치는 본인이 원하는 크기로 자유롭게 다지면 된다. 김치 조각이 너무 크면 양념이 잘 버무려지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걸 추천한다.

이제 소면을 준비할 차례다. 냄비에 물을 충분히 담고 소면을 넣어 삶아준다. 이때 소면은 500원 동전 크기로 가볍게 쥐어서 넣으면 1인분 양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소면을 삶는 동안 김치를 양념한다. 면이 다 익으면 건져내 찬 물에 충분히 헹군다. 소면을 찬 물에 헹구면 전분기가 사라져 식감이 더 탱글탱글해진다. 다진 김치를 큰 그릇에 담고 고춧가루 1/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고추장 1/2숟가락, 참깨 1숟가락, 식초 약간을 넣어 잘 버무린다. 이때 김치가 너무 익어 신맛이 강하다면 설탕을 1/2 숟가락 정도 추가해 넣어주면 된다. 양념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다만 고추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면과 양념을 버무리기 힘들어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김치와 소면을 잘 비벼준다. 비빈 소면 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른 후 예쁜 그릇에 담으면 완성이다.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한 맛과 향이 가미돼 더 맛있는 김치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 이때 참기름 양이 지나치면 국수가 느끼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야 한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집에 있을 땐 직접 요리해서 끼니를 챙겨 먹기 쉽지 않다. 김치 비빔국수는 집에 있는 배추김치를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김치 비빔국수와 함께 나만의 점심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역사문화 21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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