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학창 시절 분식집에서 군것질하던 추억을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추억의 맛을 재현해 내고 싶었지만 그 맛을 낼 수 없을 것 같아 그만두기 일쑤였다. 필자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학우들을 위해 한가지 요리법을 공유하려 한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추억의 떡꼬치’다.

추억의 떡꼬치를 만들기 위해선 떡볶이 떡, 마늘, 고춧가루, 설탕, 올리고당, 케첩, 간장, 물, 참기름이 필요하다. 떡꼬치의 맛은 양념장이 좌우한다. 재료의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의 떡꼬치를 먹을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양념장을 만들어봐도 좋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요리한다면 뿌듯함과 성취감은 배가 될 것이다.

필자는 두 종류의 양념장을 만들었다. 첫 번째 양념엔 물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케첩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설탕 1/2 작은술을 사용했다. 이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두 번째 양념엔 고춧가루 1큰술, 물 1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설탕 1작은술, 케첩 1큰술, 참기름 1작은술을 사용했다. 이 양념은 첫 번째로 만든 양념보다 덜 맵고 꾸덕하다. 이때 매운맛을 더하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달콤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추가하면 된다.

이제 떡을 구울 차례다. 프라이팬에 소량의 기름을 두르고 떡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다. 양념에 다진 마늘을 넣었다면 떡과 양념장을 함께 볶는 것이 좋다. 또한 양념장을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 마늘을 익혀도 좋다. 이렇게 하면 양념 속 다진 마늘의 풍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떡이 다 조리되면 양념장을 발라준다. 이때 밥그릇처럼 오목한 그릇을 사용하면 양념을 쉽게 바를 수 있다. 잘 양념 된 떡을 그릇에 옮겨 담으면 추억의 떡꼬치가 완성된다.

코로나19로 의욕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집에 머무르기보다 가벼운 산책이라도 해보자. 나간 김에 간단한 재료를 구입해 추억의 떡꼬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조리 시간은 짧지만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맛있는 떡꼬치 덕분에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경영 20 문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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