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필자가 소개할 음식은 가지피자다. 밀가루 반죽 대신 가지를 사용해 만든 피자로 모양이 보트를 닮아 ‘가지보트’란 별명을 가졌다. 가지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채소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 먹기에도 좋다.

가지피자를 만들기 위해선 가지 1개, 파프리카 1/3개, 양파 1/4개, 모차렐라 치즈, 식용유, 소금,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슬리 가루가 필요하다. 토마토 페이스트가 없다면 케첩을 사용해도 좋다. 파프리카나 양파는 다른 채소로 대체 가능하니 취향에 따라 준비한다.

먼저 피자의 반죽 역할을 할 가지를 절반으로 가른다. 가지 중앙에 격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다음 숟가락을 이용해 가지 속을 파낸다. 이때 칼집을 촘촘히 내면 속을 파내기 쉽다. 속을 파낸 가지는 끓는 물에 넣어 익히고 가지 속은 따로 빼둔다. 에어프라이어(Air-fryer)는 치즈를 녹일 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지를 충분히 익혀둬야 한다. 

다음으로 가지 위에 올릴 재료를 준비한다. 양파와 파프리카, 파낸 가지 속을 잘게 다진다. 이렇게 채소를 잘게 다지면 채소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그다음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채소를 볶는다. 이때 다진 고기를 함께 넣어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볶는 동안 토마토 페이스트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속을 파낸 가지는 조금 싱거울 수 있기 때문에 가지 위에 올릴 채소와 고기에 간을 충분히 해야 한다. 재료가 다 익으면 준비해둔 가지 안을 채워준다. 그다음 재료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 필자는 치즈가 잘 녹을 수 있도록 200도에 5분동안 구웠다. 잘 구워진 가지피자에 파슬리 가루를 뿌리고 그릇에 담으면 완성이다.

‘맛과 칼로리는 비례한다’란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칼로리가 낮고 비교적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단 뜻이다. 필자 또한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지피자를 만들며 건강한 음식도 맛있을 수 있단 걸 깨달았다. 가지엔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있어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다. 중간고사와 각종 과제로 힘들었을 학우들에게 이 음식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우들도 가지피자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과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LCB외식경영 21 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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