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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부문 심사평

기사승인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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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부문 심사평-심사위원 권성우(한국어문학부 교수), 이진아(한국어문학부 교수)

제23회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 수필 부문에 총 65명이 참여하여, ‘집착’, ‘책상’의 두 가지 글제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 현하였다. 수필은 관조의 문학이자 성찰의 문학이다. 수필만큼 세계에 대한 작가의 개성적 시선을 담아내는 문학도 없으며, 수필만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문학도 없다. 때문에 십대 특유의 독특한 관찰력과 섬려한 감 수성이 담긴 글을 만나리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생각보다 글의 발상은 서로 비슷하였고 구성의 전개와 맺는 결론도 비슷하였다. 몇몇 응모작들은 원고지 사용법을 지키지 않았고, 문법적 오류, 적절하지 못한 단어의 선택, 어긋난 문장의 호응 등 부족한 문장력을 보여준 작품도 많았다. 글 제와 맞지 않는 글들도 많았는데, 미리 연습하고 준비한 글을 억지로 글제에 짜 맞춘 듯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의 교육 이 지닌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여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고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 중에도 가능성 있는 좋은 글을 발견하여 격려할 수 있게 된 것에 심사위원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 백로상으로 뽑힌 글은 ‘집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체험으로부터 시작하여 스스로 집요하게 질문하고 대답해 나간다. 집착의 부정적 측면을 말하고 이를 비판했던 다른 글들과는 달리, 집착이 지닌 긍정적 측면을 설득력을 갖추어 말하는 것이 개성과 사유의 문학인 수필의 의미에 잘 와닿았다고 생각된다.

수필을 쓰는 일은 일상의 소소한 경험과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작은 일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제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성찰한다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지원자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건필하기를 기원한다.

숙대신보 shinbosa@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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