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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에서 토론 수업까지, 교실이 달라졌어요”

기사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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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교육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다. 플립러닝이란 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Off-line) 강의를 통해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의 수업을 말한다. 학생이 강사의 수업을 듣기만 하는 기존의 수업 형식과는 정반대로 진행된다는 의미에서 플립러닝은 ‘거꾸로 학습’이라고도 불린다. 혁신적인 교육방식이라 평가되는 플립러닝이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다.

플립러닝, 기존 교육방식을 탈바꿈하다
플립러닝 수업에선 학생이 주체가 된다.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수업에서 직접 토론한다. 정현재 한국U러닝연합회 사무총장은 기존의 교육과 비교했을 때 플립러닝에선 “자발적인 참여 중심의 수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플립러닝을 통해 학생들은 수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플립러닝은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교육방법이다. 정 사무총장은 “플립러닝은 학습 성과와 만족도가 높다”며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선행학습 했던 내용을 오프라인 수업에서 복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플립러닝은 모든 전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학원 ‘유투엠(U2M)’은 문제의 유형과 풀이 방식이 다양한 수학 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플립러닝 수업을 수업방식에 도입했다. 송은채 유투엠 팀장은 현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플립러닝을 활용한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주 3회, 온라인 개념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개념을 익힌 후 오프라인 수업에선 난도가 높은 문제의 개념 설명을 듣거나 문제 해결 과정을 비교하며 토론한다. 송 팀장은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풀이를 보완하고, 이미 풀었던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는 복습의 효과를 얻는다”며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숙명에서 만나는 ‘거꾸로 교실’
본교의 수업 유형 중 하나인 SM-BL(Sookmyung-Blended Learning, 이하 BL)은 플립러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BL 수업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이론을 먼저 학습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선 이론에 대한 심화 학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심화 학습은 조별 학습, 토론 등을 통해 이뤄진다.
민법총칙, 물권법 강의를 BL 수업으로 수강한 유다혜(법 17) 학우는 “BL 수업은 모르는 부분을 온라인 강의를 통해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며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해 수업하기 때문에 두 수업의 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L 수업은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플립러닝이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오프라인 수업의 시·공간적인 제약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수업에서의 부족한 상호작용을 오프라인 수업에서 보완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 학우는 “사이버 강의와는 다르게 온라인에서 강의를 듣고 모르는 내용을 오프라인 강의에서 교수님께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는 매 학기 약 20개의 BL 수업을 다양한 전공에서 개설하고 있다. 본교 부유미 교수학습센터 직원은 BL 수업에 대해 “온라인상의 선행학습을 통해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이 더욱 효과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수업 주제의 특성에 맞게 BL 수업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습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강의에선 사전 지식이 필요한 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미리 수강해 학생이 오프라인 수업에서 실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론 위주 수업의 경우 온라인 강의를 통해 미리 수업을 듣고 교실에서 이론에 대한 심화 학습과 조별 학습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모두 살린 플립러닝은 현재 서울대,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와 같은 국내 대학들도 도입하고 있다.

벽 없는 수강 대상,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플립러닝
현재 우리나라의 여러 교육 업체에선 플립러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휴넷(Hunet)’과 ‘한국U러닝연합회’다. 작년 7월, 휴넷에선 최초의 플립러닝 앱인 ‘와플(와우 플립러닝)’을 출시했다. 해당 앱에선 온라인 사전학습, 과제 제출, 사후 학습 등 모든 과정을 모바일에서 통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와플 앱은 30대에서 40대의 직장인을 수강 대상으로 한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직장인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앱이 만들어졌다. 와플에선 현재 직장인의 기본 실무영역을 향상시키고자 영업스킬, 문제 해결, 기획력, 마케팅, 리더십 등 12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앱 출시 이후 해당 앱의 사용률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플립러닝 관련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학생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휴넷은 플립러닝을 위해 앱을 통한 온라인 강의와 함께 오프라인 강의도 개설했다. 작년 휴넷을 통해 플립러닝에 참여한 학생은 1,300명에 이른다. 강의는 하루 집중과정으로, 온라인 강의 4시간, 오프라인 강의 8시간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이 사전 학습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토론식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플립러닝 강의를 제공하는 업체인 휴넷에선 이러한 플립러닝의 특성에 맞춰 강사를 선정하고 있다. 기존의 수업방식에선 강사의 ‘강의력’을 강조했다면 플립러닝에서는 수업에서 이뤄지는 토론에 대한 ‘피드백 능력’을 더 중시한다.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U러닝연합회에선 정기적으로 플립러닝 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1월 한국U러닝연합회에선 ‘플립러닝 제10기 전문가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했다. 한국U러닝연합회에선 수강생을 대상으로 올해 5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이틀간 16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과정엔 온·오프라인 교육과 다양한 학습 방법이 혼합돼 있다.
플립러닝 전문가 과정은 꾸준히 주목받았다. 과정의 각 기수 별로 평균 2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왔다. 수강생은 대부분 대학 교수학습센터의 임직원이나 공공기관의 인적자원개발 담당 직원들이다. 지난 9기 활동 동안 출석 및 과제의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수강생 전원의 참여율이 100%에 이른 성과도 보였다.

미래의 교육 정거장, 남은 과제는
플립러닝은 효과적인 교육방식이지만 무조건적인 활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홍 연구소장은 “플립러닝 교육방식이 트렌드(Trend)라고 해서 무작정 활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우려했다. 온라인 강의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저학년의 경우 플립러닝을 수업방식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플립러닝이 비록 기존 주입식 수업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지만, 모든 수업방식은 제각기 장점을 가지고 있어 모든 수업에 적용할 수는 없다. 홍 연구소장은 “학습자의 학습 철학과 목표에 맞는 교육 방법을 찾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팀장은 “플립러닝을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령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립러닝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정 사무총장은 “플립러닝 수업에 대한 강사와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사는 기존의 수업 주도권을 학생에게 넘겨줘야 한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사가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역시 자기 주도성을 키워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플립러닝은 토론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도록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긴 시간을 투자할 경우 학습효과가 극대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학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반적인 수업환경 재설계도 필요하다. 정 사무총장은 “온라인 수업에선 수업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미리 학습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교육방식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엔 시·공간적인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로 이뤄진 수업이 주된 형태였다. 하지만 수강인원에 제한이 없고, 강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의 교육방식인 플립러닝이 등장했다. 제약을 최소화하고, 학생들과 강사와의 소통이 가능한 플립러닝이 점차 확산된다면, 학생들의 주체적인 수업 참여가 당연시되는 교육현장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

   
 

김지은·서가영 기자 smpkje94@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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